9월7일은 제18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사회복지의 날은 국민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련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누군가에게 ‘사회복지사’라고 직업을 말할 때 돌아오는 반응은 “힘든 일 하시네요” 혹은 “좋은 일 하시네요” 크게 두 가지이다. 물론 사회복지사의 업무가 힘들고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과연 그뿐일까.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9년째 일하며 느낀 점은 사회복지사들은 마치 만능 엔터테이너 같다는 것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정위탁지원센터, 각 지역사회 복지관 등 배치되는 곳마다 모든 업무가 달라진다. 어느 직업 못지않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기에 관련 교육 이수는 물론 현장경험이나 공부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복지사와 함께 일하는 관할 지자체, 학교 등 관계 기관마저도 사회복지사에게 전문성보다는 노력 봉사를 요구하고, 대상 가정 또한 이와 같은 기대와 함께 의존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우리나라에서 사회복지의 개념이 시작된 것이 벌써 60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여섯 번이나 세상이 바뀔 동안 사회복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시작인 전쟁고아 구호에서 크게 나아간 것 같지 않다. 사회복지사가 도덕성, 이타심, 봉사정신 등이 일반인들보다 높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희생이 뒤따라야 된다는 인식에는 반대한다.